안녕? 너에게 편지를 쓰게 될 줄은 몰랐어. 제목 보고 놀랐지? 제목이 너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야. 사실은 오늘 영화 <윤희에게>를 봤어. 여성퀴어 이야기야. 보는데 그 동안 잠시 잊고 살았던 네가 생각이 나더라. 그 때 참 네 덕분에 행복하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어. 이미 눈치챘겠지만 그 시절 나는 정말 너를 좋아했어.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그 감...
친구들과 영화를 보았다. 안녕 하고 헤어졌다. 홀로 영화관에 남아 다음 영화를 기다리며 책을 읽었다. 갑자기 안 한 빨래가 생각나서 집에 가려고 일어났다. 집에 가는 길에 갑자기 우울해졌다. 사실 그 전부터 우울해지려는 기미가 보였다. 왜 갑자기 우울에 빠졌을까. 나도 이유를 모르겠다. 이럴 때 마다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
내게는 우울버튼이 존재한다.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떤 이유로 누를지 알지 못한다. 그저 버튼이 눌리면 우울해지기 시작하여 바닥까지 떨어질 뿐이다. 문제는 내 우울버튼을 누르는 사람이 나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누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나다. 나는 내 우울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될 지 알면서 누른다. 평상시 낮에는 우울버튼이 마음 속 어딘가에 숨겨져 ...
휴일에 방 안에 혼자 있을 때에도 공백이 커다랗게 느껴진다. 내게 할 일이 없을 때, 만날 사람이 없을 때 공백의 존재를 체감한다. 가끔 공백이 가득 채워져 없는 것 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바로 여자친구가 생겼을 때다. 여자친구와 연락하거 통화하고 만나다 보면 내 공백은 감쪽같이 사라진다. 언제 그랬냐는듯이. 문제는 공백의 유무에 따라 내 일상생활에 영향...
레즈비언으로 살아가기 힘들다. 내가 퀴어로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내가 지어야할 짐들이 너무 많다. 보수기독교단체에서는 퀴혐하느라 바쁘고 내주변 사람들과 가족들도 호모포비아다. 세상에 나 홀로 남겨진 기분이다. 나는 어디에 의지해야할까. 정말 약에 의존하는 것이 정답일까? 내 우울은 왜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걸까. 병원에 다닌지 1년이 지난 지금 ...
나는 한국에서 나고 자라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입시를 거쳐 학교를 다니고 있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부모님의 지원을 받으면서 공부를 하는 어쩌면 행복해 보이는 대학생이다. 하지만 나는 행복하지 않다. 내 불행은 어디서부터 시작된것일까. 어쩌면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부터 였을지도 모른다.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게 아닐까. 살아가는 것이 힘이 든다. ...
간지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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